선물거래(futures transactions)란 공인된 거래소에서 표준화된 상품의 매매계약 체결 후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에 상품의 인도와 결제가 이루어지는 거래입니다. 매매계약이 체결된 후 그 즉시 결제와 상품의 인도가 이루어지는 현물거래와 구분됩니다. 옵션, 스왑과 함께 대표적인 파생상품의 하나이며 대상은 곡물, 원유, 금과 같은 원자재를 비롯하여 주식, 채권, 화폐 등의 금융상품도 존재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1. 선물(Futures)에 대해서
선물거래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단순하고 간단합니다. 특정 재화의 가격이 미래에 변동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두고 거래하는 것입니다. 그 대상은 다양한데 가장 기본적인 게 곡물, 원유, 금과 같은 원자재들을 거래하는 상품선물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의 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통화선물, 심지어 경기선행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도 선물거래의 대상이 됩니다.
아주 단순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쌀농사를 짓는 A가 있습니다. 현시점이 한참 벼가 자라고 있는 여름이지만 A는 추수를 하는 가을이 되면 풍년이 예상되어 현재 한 가마니에 25만 원 보다 낮은 가격인 20만 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A는 자신이 추수하게 될 쌀을 현재의 가격인 25만 원 보다 싼 23만 원에 B에게 가을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고자 합니다. B입장에서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쌀을 매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겼기 때문에 이 계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여기서 경우의 수가 생깁니다. 아래의 표를 참고부탁드립니다.
선물거래 후 미리 약정한 시점이 도래했을 때의 기초자산의 가격에 따라서 매도자와 매수자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손실을 입고 그 상대방은 반드시 수익을 보게 되는 구조입니다. 모 아니면 도와 같은 구조이며 수익이나 손실도 상당히 크게 다가오는 리스크 높은 파생상품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능성만 예측하고 판돈을 거는 도박과 같은 느낌이 들지만 실상 선물거래는 분명 그 이유가 있는 훌륭한 금융상품입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그 목적이 뚜렷합니다.
2. 주식 선물시장 및 거래 이해하기
미국에서는 원유와 10년물 미국채도 선물로 거래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대표적으로 4대 선물이 존재합니다. S&P Futures, Dow Futures, Nasdaq Futures, Russell 2000 Futures가 대표적입니다. 국내에도 거의 동일하게 코스피200 지수에 대해 선물거래가 가능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선물거래는 여느 파생상품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손실을 감내할 준비가 된 개인들이나 보통은 기관들이 참여합니다. 그렇다면 굳이 이렇게 위험성이 커 보이는 선물거래를 굳이 하는 이유가 있을까 싶지만 분명 선물거래의 순기능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위험 회피, 즉 헤지(Hedge) 전략입니다.
장래의 가격을 예측 후 미리 가격을 정하여 매매를 하기 때문에 위험 회피의 기능이 있습니다. 기관들은 거시경제의 상황이나 각종 지표들을 활용하여 주식시장의 흐름을 예측하고 미리 지수선물에 대한 거래를 진행하면 현물로 보유한 주식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선물거래의 대상이 금리, 주식, 에너지, 통화 등 종류가 다양하여 여러 상품에 분산하여 투자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3. 비슷하면서도 다른 선물과 옵션의 차이점
같은 파생상품이며 미래의 가격을 전제로 현시점에 거래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분명 옵션과 선물은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거래하는 대상의 차이
선물은 기초자산의 미래 가격 상승과 하락에 대비하여 상품 자체를 거래하지만 옵션은 일정 시점에 매매할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합니다. 즉 하나는 기초자산 그 자체를 거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산이 아닌 권리만을 거래하게 됩니다. 따라서 선물거래는 손실 여부와는 무관하게 약정된 시점에 반드시 거래를 이행해야 하지만 옵션거래는 프리미엄의 매수자가 손실이 예상된다면 권리를 포기하여 헤지할 수 있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 거래 시 증거금 납부 여부
선물거래는 약정된 날짜에 거래의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매도인과 매수인이 모두 증거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반면 옵션거래의 경우에는 옵션의 의무를 부담하는 매도자만 증거금을 납부합니다. 여기서 옵션의 매수자는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때문에 별도의 증거금을 납부하지는 않습니다.
■ 제로섬(Zero-Sum) 게임
옵션거래에 있어서 옵션을 양도하는 매도자의 손실폭과 매수자의 수익폭은 무제한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로 매도자의 수익폭과 매수자의 손실폭은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선물거래는 완벽한 제로섬 게임입니다. 매도자와 매수자 양쪽의 손실폭과 수익폭은 무제한이며 거래의 당사자 중 일방의 손실은 정확히 상대방의 이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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