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한 보온 성능과 경량이 가장 큰 장점
써모스 등산용 보틀 시즌2 FFX-901K
용량 900ml
색상 포레스트(FR)
무게 390g (바닥링커버 제거 시 360g)
재질 스테인리스스틸 외
가격 44,000원 (전용파우치 13,000원)
저 같은 경우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혼자서는 잘 안 먹지만 체력 소모가 많은 산행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경우에는 간단하게라도 산에서 요기를 하는 편입니다. 물론 4시간 전후의 짧은... 게다가 등산의 난이도가 중 이하면 동행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산에서 식사는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산에서 식사로 주로 뭘 많이들 드실까요? 아무래도 라면을 제일 많이 드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햄버거나 아니면 간단하게 빵만 먹는 것도 괜찮게 생각합니다. 간편하니까요. 요즘은 이지밥 같은 간편식도 나오긴 하지만 아무래도 가을 이후부터는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특히 운행을 멈추고 식사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체온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이럴 때 따듯한 국물만 한 게 없는 듯합니다. 그리고 식후 믹스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라도 보온병은 등산인이라면 필수로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장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전에는 스탠리의 1L 제품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보온과 보냉 성능은 정말 나무랄 데가 없었지만 무게가 1kg에 달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정말 등산을 많이 안 다녔던 초보 시절에는 고작 몇 백 그램의 무게가 그렇게 차이가 있을지, 그리고 그로 인해 피로감을 얼마나 더 느낄지 의문이었지만 갈수록 산행의 난이도나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정말 100g이라도 줄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보온 성능은 준수하고 대신 무게가 정말 가볍다고 알려진 써모스의 등산용 보온병 900ml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 목차
1. 첫인상
혼자 사용할 목적이라면 500ml나 750ml 정도의 모델을 구입했겠지만 일행과 함께 써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음으로 넉넉한 900ml로 정했습니다. 가격차이도 크게 나지 않고 제일 작은 용량인 500ml 보온병과의 무게 차이가 80g 정도에 보온 성능도 용량이 큰 모델들이 미세하지만 조금 더 우수한 것으로 제원 상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만약 혼자 사용하실 분들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750ml 제품이 가장 적당해 보입니다.
물건을 받고 가장 놀라웠던 점은 들었을 때 정말 가볍다는 점입니다. 박스째로 들어봐도 가볍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이게 보온병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간 가지고 있던 보온병들은 대체 왜 그렇게 무거웠던 것인지 의문이 가더라고요. 포장 겉면에는 간단한 설명이 있고 보온병에 있는 고무패킹이나 뚜껑을 포함한 교환용 부품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는 안내도 되어있습니다.
이건 랜덤으로 주는 사은품입니다. 내심 원형 아이스 트레이를 보내주시길 바랐는데 이 세정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챙겨주신 것 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
제품 표면은 약간 광택이 나는 소재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광이 나는 재질보다는 750ml 제품들과 같이 무광에 매트한 소재가 더 좋아 보입니다. 등산용으로 출시된 제품이라 그런지 색상은 모두 산과 잘 어울리는... 얼핏 보호색 같은 느낌의 컬러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샌드, 스톤, 포레스트 이렇게 세 가지 색상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2. 써모스 등산용 보온병 900ml 자세히 살펴보기
일단 적절한 선을 찾아야겠지만 길이가 30cm인 것이 조금 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배낭의 사이드포켓에 넣으면 큰 문제 없겠지만 저 같이 사이드포켓이 불룩하게 튀어나오도록 수납하는 걸 싫어하고, 트래킹 폴이랑 방석과 같이 비교적 납작한 물건들을 넣고 다니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써모스 보온병을 배낭 안에 넣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D팩이 먼저 밑에 들어가고 그 위에 뭔가 좀 불안하게 대각선으로 보온병을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배낭의 폭이 보온병의 길이보다 짧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로 길이를 좀 더 짧게 하고 내경을 늘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이 써모스 보온병을 사이드포켓에 넣으시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꽉 끼는 타이트함 때문에 불편하시겠죠? 저도 방석을 다른 곳에 수납하고 보온병을 사이드포켓에 넣는 방식으로 바꿔야 할지 모르겠네요.
만약 별도의 써모스 전용 파우치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보온병을 이 상태로 바닥에 내려놓게 되는데 정말 제가 가진 보온병들 하나같이 아랫부분에 스크래치가 생겼습니다.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진과 같이 고무 내지는 실리콘 소재로 된 바닥 커버가 끼워져 있습니다. 진짜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저 역시 물건을 좀 아껴서 오랫동안 쓰는 스타일이라 제품에 생기는 사소한 스크래치에 민감하거든요. 그리고 이 커버는 만약 파우치를 사용하신다면 제거해야 합니다. 고무의 마찰력 때문에 파우치에 제대로 넣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파우치가 있으면 굳이 커버가 불필요하기도 하고 써모스에서 제공하는 제원상으로 30g을 줄일 수 있습니다.
써모스 보온병 상부의 모습입니다. 병목 바로 밑 부분에 실리콘과 비슷한 소재로 링이 끼워져 있어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물론 탈거도 가능해서 세척 시에는 빼놓고 쓸 수 있습니다.
뚜껑도 실리콘과 비슷한 재질은 아니지만 역시나 논슬립이 적용되어 있어 장갑을 끼고도 손쉽게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진짜 추운 겨울에는 산에서 바람도 부는데 장갑을 잠시라도 벗는 것 자체가 고통인 만큼 섬세함이 들어간 디테일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다른 보온병들과 마찬가지로 컵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믹스커피 정도는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용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컵으로 사용되는 겉 뚜껑을 열면 좌측과 같이 두 개의 마개가 보입니다. 사실 이렇게 되어있는 구조는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매뉴얼에도 구체적으로 내부와 외부의 마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지만 이중 구조로 되어있어 내용물이 밖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기위해 좀 더 많이 신경썼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일인데, 물만 담아서 쓰더라도 가끔 보온병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상 그럴 때마다 락스를 물로 희석해서 담가놓고 소독을 해서 냄새를 제거했는데 그간 잘못한 게 있었습니다. 고무 패킹이나 뚜껑, 그리고 마개와 같은 부속들은 염소계 표백제, 즉 락스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데 본체는 산소계 표백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과탄산소다 같은 걸 말한다고 합니다. 등산복이나 장비도 그렇지만 이런 보온병도 솔직히 저렴한 가격은 아니잖아요. 오랫동안 별 탈 없이 쓰려면 꼭 한 번씩 매뉴얼을 읽어 보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별도로 판매하는 파우치에 넣은 모습입니다. 두툼한 편이라서 충격을 방지하고 보온병 외부에 생길 수 있는 흠집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넣고 빼기에도 쉬운 구조이고 고리도 있어 혹시나 사이드포켓에서 빠지거나 떨어지지 않게 배낭에 이중으로 결속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3. 써모스 보온병 총평
지난번 주왕산에서 잠시 쉴 때 커피를 마시기 위해 테스트했는데 뜨거운 물을 담은지 4시간 정도가 지난 상태였고 상당히 뜨거운 상태였습니다. 물론 이 정도 온도면 컵라면을 먹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후 월악산에서 물을 담은지 5시간 후에 컵라면을 먹었을 때도 역시나 발군의 보온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즉 상품 구매 당시에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했던 6시간까지 80℃ 이상으로 온도를 유지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추후에 기회가 되면 6시간이 지난 후에도 어느 정도의 보온 성능을 확인해 보도록 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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