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돈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굳이 몰라도 큰 문제는 없지만 주식이나 부동산 관련 투자를 하거나, 경제 전반에 대한 흐름을 파악할 때 알아두면 분명 유용할 것 같아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통화량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 유동성 지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 나라의 경제의 성장 규모와 물가의 흐름, 그리고 이에 따른 금리의 변화 등을 알 수 있으므로 투자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목차
1. 본원통화, 협의통화(M1), 광의통화(M2)에 대한 이해
■ 본원통화: 중앙은행이 일차적으로 발행한 통화. 시중에서 융통되는 모든 통화의 원천
본원통화는 최초에 중앙은행에 의해서 만들어진 화폐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1조 원이라는 돈을 A은행에 공급했다면 여기서 본원통화는 1조 원이 되는 것입니다.
■ M1(협의통화): 본원통화(현금통화) + 요구불예금 + MMF
M1 통화는 협의의 통화를 의미합니다. 보통 'M1'이라고 칭하는데 여기에는 중앙은행에 의해 시중에 유통된 화폐를 비롯하여 즉시 융통이 가능한 통화들이 포함됩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상품이나 증권사의 머니마켓펀드 등이 M1에 속합니다.
이중 요구불예금은 고객이 저축한 돈 중에서 원할 때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보통예금을 의미합니다. 아마도 일반적인 입출금 통장이 요구불예금에 포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 M2(광의통화): M1 + 만기 2년 미만의 예금 + 주식 및 채권 + 금융상품
M2는 M1 보다는 더 넓은 범위의 통화량을 담고 있어 금융당국에서 통화 정책을 수립할 때 참고하는 자료로 활용됩니다. 즉시 현금화하기 어려운 예금상품을 비롯하여 주식과 채권과 같은 상품들이 포함됩니다.
대략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당장 찾아서 쓸 수 있는 돈은 M1으로 분류되며 그렇지 않고 일정기간이 지나야 현금화가 가능한 돈은 M2에 속한다고 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 통화승수: M2 / 본원통화
중앙은행이 공급한 본원통화가 신용창조 과정을 통해 얼마만큼의 통화량을 창출한 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은행이 직접 발행한 통화가 은행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면서 만들어진, 즉 민간이 보유한 현금이 얼마나 확대되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비율입니다.
2. Lf(금융기관 유동성), L(광의유동성)
■ Lf(금융기관 유동성): M2+ 만기 2년 이상의 예금 + 금융기관 예수금
광의의 통화인 M2에 2년 이상의 예금과 같은 금융상품을 더한 개념입니다.
■ L(광의유동성): Lf + 국채, 회사채, 기업어음
국가 전체의 유동성을 의미한다고 보면 됩니다. Lf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국가가 발행한 채권을 포함하여 기업의 어음, 회사채까지도 L에 들어갑니다. 위에서 언급한 M1, M2, Lf가 모두 포함되는 가장 넓은 개념입니다.
중앙은행이 이와 같은 지표들을 통해 유동성을 관리하게 됩니다. 너무 많은 화폐의 유동성이 풀리게 되면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있고 반대의 경우라면 디플레이션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조절하든지 본원통화의 공급을 결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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