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반드시 금, 채권,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비중을 둬야 합니다. 팬데믹이나 전쟁과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시장에 강한 충격을 줄 때 이러한 자산들이 그나마 변동성을 방어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중 금은 채권이나 현금과 같이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이자와 같은 현금 흐름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가격이 꾸준하게 우상향 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의 가치가 하락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오늘은 금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 그리고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1. 안전자산으로서 금이 갖는 방어
금이 안전자산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위의 차트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증시를 포함해서 금융 시장에 강한 충격을 줄만한 사건이 국내외에서 발생할 때마다 금의 가격은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고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킴으로서 자산 가치의 방어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특히 모두가 알고 있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했을 때에도 오히려 금의 가격이 코스피 지수보다 더 높은 상승을 보여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국가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되면 화폐의 가치가 절하되기 마련인데 이때에도 금은 그 가치를 온전하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좋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하락을 만회하고 다시 상승하기 마련이지만 증시가 추락했을 때 정신적인 고통을 오랜 시간 감내할 자신이 없다면 꼭 안전자산에 일정 부분을 할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금에 대한 다양한 투자 방법들
골드바 | 금통장 | 금펀드 | 금ETF | 미국 금ETF | KRX금현물 | |
거래원 | 금거래소 | 은행 | 자산운용사 | 자산운용사 | 자산운용사 | 증권사 |
거래단위 | g | 0.01g | 1좌 | 1주 | 1주 | 1g |
거래원 수수료 | 5% | 1~5% | X | 국내주식수수료 | 해외주식수수료 | 0.3% 이하 |
보수 | 0% | X | 0~2% | 0.68% | 0.4% | X |
부가세 | 10% | X | X | X | X | X |
차익 세금 | X | 배당소득세 15.4% |
배당소득세 15.4% |
배당소득세 15.4% |
250만 공제 후 양도소득세 22% |
X |
실물 출고 여부 | 현물거래 | 인출 수수료 5% 부가세 10% |
X | X | X | 인출시 부가세 10% |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금 투자 방법은 다양합니다. 저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KRX 금현물 투자가 가장 좋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3. KRX 금현물 거래가 가장 좋은 이유들
■ KRX금현물 거래의 장점
- 간편한 거래 방식
- 세제혜택
2013년 정부의 금거래 양성화 방안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이 KRX 한국거래소를 통해 금을 거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래 방법 역시 매우 간단한데 국내 증권사에서 금현물 투자용 전용 계좌를 만든 후 직접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한데 1g 당 가격으로 10원 단위의 호가로 거래가 체결됩니다. 심지어 계좌는 비대면을 직접 개설도 가능합니다.
말 그대로 "양성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세제혜택을 제공합니다. 가장 먼저 매매차익에 대하여 양도소득세, 배당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있습니다.
당연히 차익에 대한 소득세가 없기 때문에 2,000만 원이 넘는 매매차익이 발생하더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다만 법인 명의로 거래할 경우에는 차익에 대하여 법인소득세가 부과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거래 방식이 주식과 동일하므로 증권사에서 수취하는 거래 수수료는 발생하지만 매우 낮은 편이라서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KRX금현물 거래를 통해 현물 인출도 가능
- 다만 현물로 수령하게 되면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1g씩 매수하여 모두 100g이 되면 증권사를 통해 현물로 골드바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 MTS나 유선으로 신청하면 지점에서 수령이 가능합니다.
다만 인출 시에는 10%의 부가세와 골드바 개당 2만 원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금을 현물로 보관하는 것이 투자 측면에서는 큰 실익이 없으니, 특수한 목적이 있지 않는 이상 굳이 수수료와 세금을 납부해 가며 현물 투자의 장점을 상쇄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