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손가락 모두 작동하는 터치 기능이 장점, 사용 후 외피에 생기는 보풀은 다소 아쉬움
블랙다이아몬드 헤비웨이트 스크린탭 글러브 (남녀 공용)
가격 61,200원 (블랙다이아몬드 공식홈페이지 기준)
다섯 손가락 터치기능
소재 염소가죽 손바닥 패치
305g 스트레치 플리스
무게 55.6g
내한온도 -4/4℃
11월이 되면 산행 시 손 시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장갑은 보온성은 있지만 따듯한 경우 부피가 커지거나 내구성이 떨어지는 이유로 등산용으로 사용할 장갑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일단 너무 두껍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두꺼운 장갑이 보온성과 방풍 능력은 확실하겠지만 덜 추운 날씨에는 사용이 어렵기 때문이죠. 그리고 두껍지 않아도 충분한 보온 기능을 가졌으면 했고요.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화면 터치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추운 날 사진을 찍기 위해 장갑을 벗고 스마트폰을 작동 시키는 게 어지간히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간 이런저런 장갑들을 사용해 봤고 특히 터치 기능이 있다고 하면서도 막상 사용해 보면 아쉬운 성능을 가진 제품들도 다수 있었지만 이번에 구입하게 된 블랙다이아몬드의 헤비웨이트 스크린탭 제품은 나름의 터치 기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접했을 뿐만 아니라 제원상 내한 온도가 최하 -4℃라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운행 중에는 손에도 열이 나기 때문에 정말 심한 바람이 아니라면 영하 6도 정도의 날씨에서도 충분히 버텨줄 것 같았습니다.
※ 목차
1. 첫인상
블랙다이아몬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했고 포장은 크게 특별한 점 없이 평범합니다. 지난 번 헤드랜턴에 이어 두 번째 블랙다이아몬드 제품인데, 개인적으로 브랜드의 신뢰성, 이미지, 디자인 어느하나 크게 빠지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품들의 컬러도 정말 마음에 들고요.
포장 자체가 매장의 진열대에 걸 수 있도록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실제 블랙다이아몬드 직영 매장이 제가 알기로는 스타필드 하남, 그리고 더 현대 서울에 있는데 옷이나 기타 장비를 살게 아니라면 롯데 백화점이나 아울렛에 있는 아크테릭스 매장을 방문해도 블랙다이아몬드의 트래킹 폴이나 장갑 정도는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백화점이나 아울렛은 어떤지 정확하지 않으니 직접 장갑을 착용해 보고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미리 전화로 확인 후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헤비웨이트 스크린탭 글러브에 사용된 소재에 대한 설명입니다. UR Powered라는 소재가 스마트폰에 터치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섬유나 소재 관련 쪽으로는 문외한이라 구체적인 언급은 안 하도록 하겠습니다.
손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부분에 사용된 소재는 플리스 재질이고 손바닥 부분에는 염소 가죽으로 한 번 더 덧대었는데 혹시 로프를 잡거나 장시간 폴을 잡을 때 장갑의 내구성을 높여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된 사항은 아래 실사용 후기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2. 실제 착용감과 훌륭한 터치 기능
저는 M 사이즈를 구매했습니다. 보통 손이 큰 남자라면 L 사이즈를 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블랙다이아몬드의 헤비웨이트 스크린탭 글러브는 남녀 공용 제품으로 여성분들도 착용이 가능합니다. 실제 착용 후의 느낌은 정말 가볍고 손 전체에 느껴지는 느낌이 상당히 편안했습니다.
손목 위까지 적당히 올라오는 느낌은 장갑을 안정적으로 끼고 있다는 기분을 들게 해주네요. 사실 이 장갑은 혹한의 매우 추운... 예를 들어 영하 20℃에 근접하고 5m/s 정도의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 방풍이나 방수 기능이 없기 때문에 정말 추운 날씨에는 방풍과 방수 기능이 좋은 벙어리장갑 안에 이 제품을 이중으로 착용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래서 두껍거나 손가락의 움직임이 둔하지 않은 느낌의 장갑을 원했는데 이 장갑은 그러한 제 요구 조건에 잘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추후에 구입할 벙어리장갑에 이 제품을 이중으로 착용한 모습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과 같이 다섯 손가락 터치가 모두 잘 작동합니다. 엄지손가락은 봉제선에 걸려서 좀 버벅대는데 다시 시도한 결과 아무 이상 없이 잘 작동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보통 엄지와 집게손가락 정도만 터치기능을 제공하는데 뭐 굳이 다섯 손가락 터치가 필요하냐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기왕이면 다 작동하는 게 아무래도 편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총평
무난하고 제법 우수한 터치 기능과 보온 성능을 가진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제 착용 후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이 장갑을 착용한 후 트래킹 폴을 장시간 사용했더니 살짝 보풀이 생긴 것을 확인했습니다. 어차피 소모품이고 이 플리스 소재의 한계일 수 있겠지만 6만 원이 넘는 장갑이 한 번 사용 후 이렇게 되는 것은 앞으로 나올 새로운 제품에서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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