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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가지 리뷰/트래킹 등산 장비

블랙다이아몬드 동계 등산용 방한장갑 글리세이드 미트 후기

by 보물파수꾼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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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에게 부담 없는 가격과 적절한 성능

블랙다이아몬드 글리세이드 미트 (남녀 공용)
가격 108,000 (블랙다이아몬드 공식홈페이지 기준)
EMPEL dwr 발수가공, 염소가죽 패치
100%방수 BD.dry 인서트
3M Thinsulate100g 플리스 라이닝 안감
무게 152.3g
내한온도 -20/-1℃

일전에 블랙다아이몬드의 헤비웨이트 스크린탭 글러브를 소개 드린 적이 있습니다. 많이 춥지 않은 날에는 두껍지 않고 활동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장갑으로도 충분히 손을 보호할 수 있지만 날씨가 매우 추운 상황에서는 그 정도 장갑으로 큰 보온과 방풍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의 소백산 비로봉 능선, 선자령이나 설악산과 같이 강추위를 견뎌야 하는 산에서는 더더욱 성능 좋은 방한 장비를 갖춰야 하는데 그중에서 오늘은 제가 구입한 블랙다이아몬드의 중간 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하는 정도의 성능과 가격을 가지고 있는 등산용 장갑인 글리세이드 미트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대중적으로 편하게 사용하기에 최적의 상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동계에 사용할 등산용 방한 장갑을 알아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고려 사항들을 말씀드리자면 먼저 발수와 방풍 기능이 좋아야 한다는 것, 내구성이 좋을 것과 함께 정말 급한 상황에서는 이 장갑 안에 헤비웨이트 스크린탭과 같이 두껍지 않은 장갑들을 레이어링 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이전에 구입한 장갑이 블랙다이아몬드 장갑 중에서 라이너 시리즈에 포함되는데 준수한 보온 성능과 레이어링에 최적화된 제품이라 이번에는 더더욱 헤비웨이트 스크린탭 제품을 이너로 품어줄 수 있는 제품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재원상 영하 20℃까지 견딜 수 있다는 점은 실제로 확인해 보지 못해서 확신이 없지만 실제 필드에서는 이너 장갑을 착용할 예정이며 그러한 혹한이 예상되는 기상 조건에서는 등산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흔히들 말하는 뻥스펙에 대한 의구심이 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블랙다이아몬드 글리세이드 미트가 가장 초보자인 제게 적절한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랙다이아몬드 등산용 겨울장갑 헤비웨이트 스크린탭 글러브 후기

다섯 손가락 모두 작동하는 터치 기능이 장점, 사용 후 외피에 생기는 보풀은 다소 아쉬움블랙다이아몬드 헤비웨이트 스크린탭 글러브 (남녀 공용)가격 61,200원 (블랙다이아몬드 공식홈페이지

preciousbucket.com

※ 목차

1. 첫인상

2. 글리세이드 미트의 기능, 디테일, 그리고 레이어링

3. 총평

1. 첫인상

지난번에 구입했던 헤비웨이트 스크린탭과 동일한 포장입니다. 이로써 블랙다이아몬드 제품을 세 번째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미들레이어나 디스턴스15 배낭 정도를 추가로 더 사용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최근 이것저것 너무 많이 사들인 것 같아서 당분간은 쉬어가야 할 것 같아요.

패키지는 매장에서 직접 진열대 고리에 걸기 좋은 모양으로 되어있으며 뒷면에는 한국어로 된 라벨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사이즈는 지난번과 동일하게 M 사이즈로 정했는데 아마도 이미 블랙다이아몬드의 장갑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면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는 이상 어느 장갑이든 동일한 사이즈를 선택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가격도 보통의 장갑들과 큰 차이가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생각되며 그에 맞는 적절한 성능을 낸다고 생각해서 글리세이드 미트를 선택했는데 제가 현재도 그렇고 실제로 블랙다이아몬드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정말 많은 종류의 장갑들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어지간한 쉘 재킷 보다 비싼 제품도 있으며 내한 온도가 영하 40℃에 육박하는 제품도 있으니 잘 살펴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2. 글리세이드 미트의 기능, 디테일, 그리고 레이어링

글리세이드 미트에 적용된 기술

제품에 부착되어 있는 글리세이드 미트에 들어가 있는 기술에 대한 소개입니다. 사실 저는 등산복과 장비에 들어간 섬유에 대한 지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 무언가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다루는 게 적절하지도 않고 혹여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우려가 있지만 소재에 대한 공부를 한다는 차원에서 일단 아주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보면 이 장갑이 발수, 방풍, 투습이 좋다는 설명을 하는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위 사진에 있는 택에서 말하고자 하는 점은 장갑의 각 부분에 기능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각각 다른 소재를 적용했으며 모두 3중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좌측에 나열된 것들이 손등 부분에 들어간 소재이고 우측 부분에 있는 것들이 아마도 손바닥에 들어간 기술로 보입니다. 일단 가장 겉 부분부터 살펴보면...

가장 외피에 있는 소재는 손등 부분에 적용된 폴리에스테르와 손바닥 부분에 염소 가죽입니다. 특히 좌측 사진에 보이는 손등 부분에 들어간 폴리에스테르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으며 EMPEL dwr 기술이 적용되어 우수한 발수 성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반영구적이라는 말도 있던데 이것은 실제로 눈이 많이 오는 환경에서 필드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측 사진에 보이는 손바닥 부분에 적용된 염소 가죽은 장갑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용도와 성능은 다르지만 이전에 구입했던 헤비웨이트 스크린탭 제품은 염소 가죽 패치가 손바닥 부분에 한정하여 적용되었기 때문에 실제 사용하다 보면 힘을 많이 사용하는 엄지손가락 주변에 보풀이 생기는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글리세이드 미트는 손바닥 전체에 염소 가죽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만큼 내구성은 올라가겠지만 관리를 더 잘 해야 하는 필요성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레이어는 먼저 블랙다이아몬드 제품들 중에서도 특히 쉘 제품에서 많이 보이는 것이 BD.dry 기술인데 제 생각으로는 고어텍스를 대체하기 위해 각 회사들이 개발하여 보유한 비슷한 기술로 보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설명에 의하면 BD.dry의 멤브레인은 방수, 방풍, 투습에 탁월한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블랙다이아몬드에서 많이 판매되는 소프트쉘 중 하나인 스톰라인 레인쉘 역시 이 소재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는 3M 사에서 개발한 얇고 단열 성능이 우수하다는 신슐레이션 원단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냥 느껴본 촉감은 플리스 재질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바람을 더 많이 맞이하게 되는 손등 부분에는 100g을 적용하였고 손바닥 부분은 80g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특징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겨울용 장갑답게 손목을 넘어서 하박의 1/3은 가릴 정도로 높이 올라옵니다. 그만큼 바람이 손으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면서 보온 효과도 더 높일 수 있는 장점으로 생각됩니다. 손목 부분은 밴딩 처리가 아주 튼튼하게 되어있습니다. 장갑에 손을 넣을 때 다소 낀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잡아주는데 그 부분을 통과하고 제대로 착용하면 크게 불편한 느낌이 없습니다.

그리고 끝단에 추가로 장갑을 팔목에 고정시킬 수 있는 스트링이 있습니다. 미세하게 새어 들어올 수 있는 바람이나 수분을 차단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겠죠?

엄지손가락 바깥쪽에 극세사로 보이는 소재로 된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겨울철 고글을 착용하고 산행을 할 때 고글에 생기는 수분을 닦는 용도입니다. 장갑을 벗지 않고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끔 처리된 기능으로 보시면 됩니다.

레이어링

먼저 구입했던 헤비웨이트 스크린탭 장갑입니다. 이 장갑에 글리세이드 미트를 겹쳐서 사용할 예정이므로 테스트 차원에서 어떤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리세이드 미트를 착용할 때 약간 작은 느낌이 잠시 들었는데 아마도 손목 부분에 있는 밴드 때문에 그런 듯합니다. 그 순간 외에는 착용 후 손의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답답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행히 제 계획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총평

저와 같이 등산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큰 무리가 없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차고 넘친다고 표현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아요. 왜냐면 이너 장갑으로 레이어링만 잘 한다면 오랜 시간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블랙다이아몬드에 이보다 한 단계 더 위에 있는 머큐리 미트와 같은 제품들도 있지만 일단 등산 시작 첫해의 겨울은 이렇게 보내보고 추후에 부족한 면이 발견된다면 그때 바꿔도 늦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동계 산행 때 직접 착용해 보고 산행 후기 때 잠시 언급해서 이 장갑이 필드에서 어땠는지 공유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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