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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가지 리뷰/트래킹 등산 장비

블랙다이아몬드 일자형 등산스틱 트레일 트레킹 폴

by 보물파수꾼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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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일자형 스틱, 편리한 플릭락 시스템이 장점

Black Diamond Trail Trekking Pole
가격 171,000원 (블랙다이아몬드 공식홈페이지 기준)
색상 W's Alpine Lake / 일반용 Granite
사용길이 W's 100-125cm / 일반용 100-140cm
수납길이 W's 62cm / 일반용 64cm
무게 W's 240g / 일반용 243g
FLICKLOCK Adjustment

요즘은 무릎 관리를 잘 해서 어지간한 하산 길에도 크게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10km 이내의 산행은 하산 시에도 굳이 트레킹 폴을 사용하지 않아도 하산이 힘들거나 어렵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인데 그래도 혹시 몰라 잘 접어서 배낭의 사이드 포켓에 잘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주 가끔은 체력 소진이 많이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와 반대로 10km가 넘는 산행 길은 전체적인 체력 안배를 고려해서 처음부터 등산 스틱을 잡고 갑니다. 그만큼 배낭에 500g에 가까워지는 무게가 줄어들고 체력을 잘 조절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블랙다이아몬드 디스턴스 FLZ폴 가벼운 접이식 등산스틱

알루미늄 폴 중에서 보기 드물게 가벼운 제품블랙다이아몬드 디스턴스 FLZ 폴가격 207,000 (블랙다이아몬드 공식홈페이지 기준)사이즈 125cm (접었을 때 37cm)무게 212g (낱개 기준)EVA폼 그립FLICKLOCK 시

preciousbucket.com

저나 와이프나 모두 일전에 구입했던 접이식 등산 스틱을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장거리 산행과 3대 종주 중 한두 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보다 쉽고 편하게 사용해도 아깝지 않고 접이식 스틱보다는 아무래도 내구성이나 안정성이 좀 더 좋다는 일자형 스틱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막 쓰기 위한 제품인 만큼 쿠팡에서 3만원대 제품을 구입해서 망가지면 버리고 새로 사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등산이라는 취미를 갖게 된 이후 이것저것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면서 느낀 점이 이중 지출이 가장 큰 낭비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터라 기왕이면 브랜드가 검증된 제품 중에서 구입하고 필요시 A/S를 받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구입을 결정했을 때 몇 가지 고려했던 조건들이 있었는데...

  1. 그립이 EVA 폼으로 되어 잡았을 때 푹신하고 때가 타지 않을 것
  2. 그립이 폴의 아래로 길게 내려와서 경사 길을 올라갈 때 아랫부분을 잡을 수 있을 것
  3. 다소 험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내구성이 좋은 알루미늄 제품일 것
  4. 바스켓이 과하게 크지 않을 것
  5. 팁 교체가 가능할 것

대략 이 정도였습니다. 레키에는 일자형 스틱 가운데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한 제품이 없었습니다. 대신 블랙다이아몬드의 제품은 다소 옵션이 많은 편이었는데 아직도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정상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고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했기 때문에 블랙다이아몬드의 '트레일'이라는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트레일 스틱이 위의 조건도 모두 만족하고 있었고요.

등산을 처음 시작했을 때 3만원 정도 가격에 구입했던 저렴한 일자형 스틱은 잠그고 푸는 방식이 나사처럼 돌려가며 고정하고 해제하는 방식이었던 반면에 이번에 구입한 블랙다이아몬드 트레일 트레킹 폴 제품은 역시나 플릭락 시스템이 적용되어 확실히 사용하는데 편리성이 있다는 점도 망설임 없이 구입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 목차

1. 블랙다이아몬드 트레일 트레킹 폴 첫인상

2. 블랙다이아몬드 트레일 자세히 살펴보기

3. 총평

1. 블랙다이아몬드 트레일 트레킹 폴 첫인상

동일한 트레일 트레킹 폴 제품이지만 일반용과 여성 전용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두 제품의 차이는 약간의 무게와 최장 길이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여성용이 더 가볍고 최장 길이가 더 짧습니다. 혹시나 신장이 170cm 이상이거나 체중이 65kg 이상인 여자분들은 일반 트레일 트레킹 폴을 쓰셔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단 이 제품뿐만 아니라 블랙다이아몬드에서 출시되는 다른 트레킹 폴 제품들 모두 굳이 신체 조건이 좋은 여자분들은 굳이 여성용 제품을 사용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출고 상태의 모습입니다. 우측이 일반용인데 보시다시피 접은 상태임에도 길이가 더 길게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수납은 확실히 여성용으로 나온 제품이 더 좋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성품은 겨울 눈길용 바스켓이 추가되고 별도의 파우치나 여분의 팁 또는 커버는 있지 않습니다.

블랙다이아몬드 트레일 트레킹폴 Alpine Lake(L), Granite(R)

여성용 색상은 Alpine Lake와 Cherrywood 색상이 있는데 전자가 압도적으로 괜찮은 컬러로 보입니다. 일반용 역시 Picante 색상과 Granite 색상이 있는데 달리 선택할 수 없어 Granite 컬러를 구입했는데 뭐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레키의 제품도 가지고 있지만 도장의 방식이나 컬러감은 확실히 블랙다이아몬드 제품이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왼쪽과 오른쪽이 구분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도대체 뭐가 다른 것인지 알고 싶어서 확인해 봤지만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2. 블랙다이아몬드 트레일 자세히 살펴보기

W's Trail Trekking
Alpine Lake, 최대길이 125cm, 무게 240g

색감은 TV에서 봤던 외국의 호수 사진과 비슷합니다. 민트색 처럼 보이지만 조금 더 옅은 느낌이 있고 무광으로 도색되어 차분하고 점잖은 컬러감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쉽게 말해서 세 개의 작대기가 하나로 연결된 구조이며 각 부분을 연결하기 위해 두 개의 플릭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출고 상태에 따라 다소 뻑뻑할 수 있거나 느슨할 수 있는데 그럴 때는 우측 사진에 보이는 십자드라이버로 조절하시면 됩니다. 다만 너무 느슨한 상태로 산행을 하면 사용 중에 락이 풀리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기회가 될 때마다 상태를 확인하시고 적당한 정도로 락의 조임 상태를 관리해야 합니다.

최대 길이가 125cm입니다. 신장이 160-165cm 사이이신 분들인 이 정도 길이면 하산하실 때 큰 불편함 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저는 어느 트레킹 폴을 사용하더라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계점에 있는 길이로는 맞추지 않고 사용합니다. STOP이라는 사인보다 밑에 있는 120나 그보다 조금 더 위에 두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이번에 일자형 스틱을 구입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그립입니다. 사실 저 같이 10km 정도의 산행 중 하산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우측 사진과 같이 그립이 굳이 밑으로 길게 내려올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산행 전반에 걸쳐 폴을 사용하게 된다면 평지 기준으로 자신의 팔이 90° 정도 되게끔 사용하면 되는데 갑자기 경사가 급한 구간을 만나게 된다면 이보다 폴을 더 짧게 쥐는 게 편하므로 그럴 땐 손목 걸이를 빼고 오른쪽과 같이 그립의 아랫부분을 잡으면 훨씬 편합니다. 범용으로 스틱을 하나만 구입하실 계획이시라면 이러한 점도 꼭 참고하셔서 구입하시면 더 편한 산행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손목 걸이는 폭이 넓고 두께감이 제법 있는 편이라 손에 쥐었을 때 확실히 더 안정감이 있는 편입니다.

Trail Trekking
Granite, 최대길이 140cm, 무게 243g

얼핏 보면 다크 그레이 컬러가 있지만 은은하게 보랏빛이 도는 색입니다. 보라색을 선호하지 않지만 이 정도면 뭐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대 길이는 140cm라서 신장이 크신 분들이 사용하면 적당하겠지만 반대로 신장이 작으신 분들도 길이를 짧게 조절해서 사용하는 게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어차피 두 제품 모두 최단 길이는 100cm로 동일합니다.

마찬가지로 플릭락이 두 군데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풀고 조이는 귀찮은 일을 안 해도 한 번에 원하는 길이를 맞출 수 있는 것이 아마도 플릭락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손목 걸이가 두꺼운 편입니다. 알루미늄에 칠해진 부분의 주된 컬러, 손목 걸이의 안쪽, 그리고 그립 상단의 일정 부분 컬러가 모두 동일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깔 맞춤이 되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외에는 앞서 말씀드린 여성용 트레일과 특징이 모두 동일합니다.

두 제품의 길이 비교하기

사실 비교할 것이라고 해봐야 길이 정도만 될 것 같습니다. 한 짝당 무게 차이는 재원상 3g으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한 가지 좀 새로웠던 점은 폴을 구성하는 작대기가 모두 사진과 같이 분리가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용 중에 가장 많은 손상과 충격을 받는 부분이 아무래도 하단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렇게 쉽게 분리가 되면 굳이 A/S를 의뢰할 필요 없이 블랙다이아몬드에서 판매하는 하단 파츠를 구입해서 직접 교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자형 스틱이 수납할 때는 접이식 Z 폴 보다 길이가 더 길다는 게 단점일 수 있겠지만 위의 사진과 같이 전체를 분리해서 수납하게 된다면 가장 짧은 단의 길이가 40cm 정도가 되므로 비교적 짧은 상태에서 배낭에 수납할 수 있습니다.

일반형은 아무래도 길이가 더 깁니다. 마찬가지로 분리하여 가장 짧은 단을 재어봐도 48cm 정도가 됩니다. 어떻게 사용하시든 이러한 점은 참고만 하시고 각자가 편한 방법 대로 사용하시면 될 것 같네요.

각각 최대 길이로 펼친 상태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총평

이번 주말에 실제로 필드에서 테스트할 예정입니다. 일단 제원상으로 제가 원했던 조건들을 거의 다 갖춘 제품이라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굳이 저처럼 세컨드로 사용하시는 용도 말고 처음으로 구입하는 등산 스틱으로도 손색없는, 장점이 많은 제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생애 첫 스틱을 알아보신다면 한번 비교 리스트에 넣고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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