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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가지 리뷰/트래킹 등산 장비

MSR 포켓로켓 디럭스, 휴대하기 좋은 경량 백패킹 버너

by 보물파수꾼 202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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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을 위한, 이름 값 하는 화력 좋은 초경량 버너

MSR POCKETROCKET DELUXE
가격 120,000 (시에라아웃도어 정가 기준)
무게 83g (패킹시 97g)
끓는점 도달 시간 (1L기준) 3분20초 (MSR 제원상)
푸시 스타트 점화
전용 파우치 포함

처음 지리산을 올랐을 때 대피소에서 라면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자 준비했던 버너가 정말 무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겨울이라 전체적으로 배낭이 무거웠는데 버너마저 그러니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좀 더 가벼운 버너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런저런 제품들을 알아보던 중 MSR의 포켓로켓 디럭스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격도 더 합리적이고 상품성도 괜찮은 코베아 K1과 같은 제품들도 눈에 들어왔지만 무겁다는 단점이 있어서 마음을 접게 되었습니다. 평소 배낭을 패킹할 때 다만 100g이라도 줄이고자 노력을 하는데 MSR 제품보다 두 배 이상 무겁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가볍고 작은 크기임에도 충분히 강한 화력과 바람을 차단하는 장치 그리고 자동 점화 버튼이 있다는 것 역시 이 제품을 구입하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 목차

1. MSR 포켓로켓 디럭스 첫인상, 그리고 구성품

2. MSR 포켓로켓 디럭스 자세히 살펴보기

3. 간단한 테스트, 그리고 패킹

4. 총평; 작고 가볍지만 강한 화력

1. MSR 포켓로켓 디럭스 첫인상, 그리고 구성품

비닐에 잘 포장된 상태로 배송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비닐 포장이 견고해서 뜯을 때 애를 좀 먹었네요. 뒷면과 옆면에는 이런저런 설명들이 있는데 눈여겨볼 부분은 포켓로켓 디럭스의 무게와 1리터의 물이 끓는데 3분 20초가 걸린다는 제원을 표기한 뒷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MSR 포켓로켓 디럭스 본체

개봉하면 버너의 본체가 사진과 같이 케이블 타이에 묶여있습니다. 예전에 등산 스틱을 구입했을 때도 이렇게 포장되어 있는 걸 봤는데 꼭 니퍼를 이용해서 해체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칼은 위험하고 가위로는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MSR 포켓로켓 디럭스 전용 파우치

본체가 끼워져 있는 면을 위로 재끼면 매뉴얼과 품질보증서, 그리고 우측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전용 파우치가 나옵니다. 하드 타입의 케이스가 아니라 작은 파우치 형태이므로 등산 배낭의 어느 곳이든 넣고 다니기 좋습니다.

잠발란과 Rab을 정식 수입 업체인 호상사에서 MSR도 국내로 들여옵니다. 사진은 정품 등록 번호를 안내하고 있는 보증서이며 호상사 웹사이트에서 등록을 마쳐야만 추후에 고장이 나더라도 원활하게 A/S를 받을 수 있으니 귀찮더라도 꼭 제품을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2. MSR 포켓로켓 디럭스 자세히 살펴보기

포장에서 분리하여 손에 쥐었을 때 처음 느껴진 점은 정말 가볍고 작다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삼발이라고 해야 할까요? 냄비를 버너 위에 올릴 수 있게 해주는 3개의 다리도 정말 정교하게 접혀져 있고 가스의 양을 조절하는 밸브도 거슬리지 않게 잘 접혀져 있습니다.

우측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밸브의 정면에 +와 -로 표시되어 있는데 말 그대로 좌측의 +방향으로 돌리면 가스의 유입량이 많아져서 화력이 더 강해지고 우측 -방향으로 돌리면 반대가 됩니다. 보통 다른 버너에는 이런 표시가 잘 없는데 MSR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 같습니다.

점화 스위치

점화 스위치는 정면 MSR 로고가 있는 부분 아래에 있습니다. 레버를 누르면 딸각 소리가 나는데 생각보다 뻑뻑하지 않게 부드럽게 눌러집니다. 참고로 MSR의 포켓로켓2는 점화 스위치가 없는 대신 가격이 디럭스 모델 보다 좀 더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별도로 라이터나 점화 장치를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단점도 있지만 가격적으로 훨씬 큰 메리트가 있고 제품 자체의 무게도 더 가볍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MSR 포켓로켓 디럭스 화구 디자

삼발이 세 개를 모두 세운 모습입니다. 가운데 원형 스토브 부분에 있는 가장자리에는 대략 5mm 정도 되는 높이의 벽이 세워져 있는데 버너 사용 시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바람막이가 없이는 한계가 있겠지만 어지간한 수준의 바람은 충분히 막아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3. 간단한 테스트, 그리고 패킹

점화 및 화력 테스트

집에 있는 230g 짜리 이소 가스로 간단히 테스트해 봤습니다. 포켓로켓 디럭스를 가스에 잘 연결한 후 바닥에 정확히 안착시키고 가스 밸브를 살짝만 열고 점화를 했는데 다행히 한 번에 착화가 잘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화력도 충분히 강해서 가장 강한 상태로 밸브를 열면 혹시나 사고가 날까 봐 적당히만 확인하였습니다. 실제 야외에서 사용할 경우 어지간한 크기의 코펠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물을 끓이거나 음식을 조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리터 코펠에 물 끓이기

1리터의 물을 코펠에 받아서 물이 잘 끓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MSR 제원에는 언급 드린 대로 1리터에 3분 30초 정도가 걸린다고 하지만 화력의 세기, 코펠의 종류나 열전도 여건에 따라 시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시작했으며 그냥 만족할 수준으로 잘 끓기 바라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일단 밸브를 최대한으로 열지 않고 물을 끓여봤는데 이유는 코펠의 손잡이에 있는 고무 패킹이 녹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고 코펠 밖으로 불이 나오도록 강하게 데워봤자 폐열이 되어 물이 끓는데 별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코펠의 지름이 크고 넓은 제품인 상태에서 물을 1리터만 데운다면 MSR에서 말하는 시간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패키지에 포함된 전용 파우치에 버너를 넣고 1리터 코펠에 이소가스와 함께 담으니 딱 맞게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워낙에 부피가 작고 가벼워서 큰 어려움 없이 배낭에 잘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4. 총평; 작고 가볍지만 강한 화력

캠핑을 하시거나 아니면 조금 무게가 나가는 제품을 배낭에 넣고 다녀도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없으신 분들은 굳이 가격이 제법 나가는 이 제품을 구입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배낭의 무게에 민감해서 꼭 가벼운 제품이면 좋겠지만 그와 함께 충분한 화력을 낼 수 있는 버너를 찾으신다면 가격적인 부담을 감내하고서라도 충분히 사용해 볼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산악용, 백패킹용으로 버너를 찾으신다면 이 제품도 리스트에 올려놓고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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