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하고 깔끔한 수납, 그리고 보온 보냉 기능은 덤
MYSTERY WALL Eco D-Pack
가격 30,000 (미스테리월 스마트스토어)
사이즈 X-Small (20~30리터 배낭용)
무게 238g
방수 및 보온 보냉 기능
등산을 즐기는 분들 중에 디팩을 안 쓰시는 분들은 계셔도 모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올해 초 등산에 막 입문했던 시기에는 이런 제품의 존재 자체를 몰랐지만 그때부터 등산배낭에 주먹구구식으로 물건들을 넣고 다니면서 불편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물병을 넣으면 배낭 안에서 제대로 안착도 안되고 옷이나 다른 물건들과 뒤섞이거나 그 상태에서 필요한 물건을 찾으려면 가방이 엉망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디팩의 사용이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배낭 안에 있는 물건이 그냥 봐도 엉망으로 들어가 있는데 크게 신경을 안쓰는 사람도 있고요. 저는 배낭의 물건이 뭔가 정리가 안되면 계속 신경이 쓰이고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배낭의 물건들이 온전하게 잘 있어야 산행에만 집중할 수 있더라고요. 그러한 면에서 디팩은 정말 유용한 아이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구나 헤드가 있는 후드형 배낭은 안에 들어있는 물건이 적으면 구겨져서 배낭의 모양이 볼품 없어지기 마련인데 이 디팩을 사용하면 알아서 배낭의 틀을 잡아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배낭의 모양을 잡기 위해 일부러 패드를 쓰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인데 굳이 그런 짐이 되는 제품을 사용하기 보다 디팩을 사용하는 게 더 편리한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목차
1. 미스테리월 디팩 첫인상
좌측의 사진과 같이 비닐팩에 포장되어 깨끗하게 도착했습니다. XS 사이즈로 두 개를 구입했습니다. 그간 미스테리월 제품을 여러 번 구입해서 사용한 적이 있는데 매번 배송도 빠르고 포장 상태도 나무랄데 없이 정말 깔끔하게 배송해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등산 및 캠핑용 장비뿐만 아니라 배낭에 결속하는 다수의 액세서리 제품들도 코듀라 원단을 사용하는 것으로 봐서 품질과 내구성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에코 디팩 XS 사이즈의 재원상 규격은 23.5*15.5*20 (W*L*H)입니다. 치수라는 것이 아무래도 측정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느 배낭에 사용이 가능한지를 말씀드리는 것이 더 와닿을 것 같아서 지금까지 직접 확인했거나 사용해 본 결과를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도이터 푸트라 24SL, 미스테리랜치 쿨리 25, 그레고리 줄루 30과 35, 오스프리 스트라토스와 시러스 24 정도로 보입니다. 제가 가진 배낭 중 가장 큰 녀석이 도이터 푸트라 프로 40L인데도 제일 작은 XS 사이즈를 구입한 이유는 여름 시즌 산행을 대비해서 좀 더 작은 배낭을 구입하게 된다면 그 소형 배낭에도 사용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범용성 때문에 XS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도이터 푸트라 프로 40L 배낭에 넣어봐도 좌우 공간이 그렇게 여유롭게 남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딱 맞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2. 미스테리월 에코 디팩 XS 자세히 살펴보기
표면이 제법 단단한 상태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손으로 누르면 들어가긴 하지만 배낭의 모양을 잡거나 또는 디팩 안에 내용물을 가득 채운 상태로 손잡이를 잡고 이동해도 모양이 흐트러지거나 하지는 않을 정도의 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개폐는 오직 상부에 있는 지퍼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지퍼는 미끄러지지 않는 실리콘과 비슷한 소재로 덮여 있어서 손에 잘 잡히고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사용하기에 편리합니다. 또한 손잡이가 있기 때문에 배낭에 디팩을 넣거나 빼는 것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이 상태로 들고 이동하기에도 좋고요.
두꺼운 지퍼는 한 손으로 열고 닫기가 잘 안되기 마련인데 그렇다고 막상 양손을 사용해서 어디를 잡으려 해도 잡고 지퍼를 채울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양 끝에 위 사진과 같은 손잡이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뚜껑을 열면 위에 이렇게 메쉬로 된 파우치가 있습니다. 식사 후 간단히 먹을 간식이나 티백, 커피믹스 같은 것을 넣거나 아니면 쓰레기를 담을 비닐봉지를 넣고 다녀도 좋을 공간입니다. 저는 실제로 그렇게 활용하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공간이 되겠죠? 미스테리월에서 말하길 이 안 공간이 방수가 된다고 합니다. 즉 이 안에 물이나 기타 액체류를 넣고 운행 중 흘러나와도 그게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100% 완벽한 방수는 어렵겠지만요.
저는 이 제품을 주로 물을 시원하게 보관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생각이라 보냉 기능에 가장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그러나 제품을 구입한 시기가 늦가을 시점이어서 굳이 디팩이 아니어도 충분히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성능 테스트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10월 말 기준으로 물병에 넣었던 얼음이 7시간 정도 산행이 끝날 때까지 녹지 않은 것으로 보아 미약하게나마 효과는 체감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온 기능으로 사용하신다면 따듯한 음식을 디팩에 넣고 핫팩 한 개 정도를 흔들어서 넣어 주시면 따듯함이 오래 지속된다고 합니다. 등산 시 따듯한 죽이나 도시락을 직접 싸서 가시는 분들은 그렇게 활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패킹 테스트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날진 1리터 물병을 넣어봤습니다. 2개는 넉넉하게 들어갑니다. 11월 초 까지만 해도 물을 상당히 많이 마시는 편이라서 많이 들고 다닐 때는 혼자서 3리터도 챙기는 편입니다.
500ml 생수 한 병도 충분히 들어갑니다. 날진 물병에 조각 얼음을 채운 물을 넣고 생수를 꽝꽝 얼린 상태로 넣으면 시원함이 더 오래 지속될 것 같습니다. 우측 사진은 좌측 상태에서 뚜껑을 덮고 지퍼를 잠근 모습입니다. 거의 딱 맞게 무리 없이 잠깁니다. 물론 여기서 변수는 있는데 500ml 생수마다 용량이 아닌 생수병 자체의 길이가 조금씩 달라서 좀 긴 제품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디팩이 위로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생수병을 한쪽으로 밀어 놓은 후 240ml 음료 4캔도 수납이 가능합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사진이 아마도 최대한 마실 것들을 채운 상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략 에코 디팩 XS 사이즈에 3.46리터의 음료를 수납할 수 있습니다. 대신 배낭이 많이 무거워지겠죠? 지리산을 가시는 분들은 당연히 이렇게 채우실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평소 땀이 정말 많으신데 물도 많이 마시는 분들이 물 보급이 어려운 산을 가실 때는 이렇게라도 하시면 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보온 보냉 기능이 있지만 이렇게 일반적인 수납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중간 크기의 컵라면 두 개와 간편식 한 개를 넣어봤는데 좀 욱여넣으면 간편식이 모두 두 개는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급하게 테스트를 할 겸 음식으로만 채워봤지만 어느 다른 분의 후기를 보니 굳이 음식이 아닌 카메라와 같은 전자기기를 넣고 다니시기도 하고 아이젠이나 스패츠 같은 용품은 물론 젖은 옷을 보관하는 데도 좋다고 합니다. 그만큼 배낭 내부를 깨끗하고 단정하게 수납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총평
디팩은 없더라도 산행에 아무 지장이 없는 물건은 맞습니다. 대신 가지고 있다면 산행 시 챙겨야 할 물건들을 좀 더 효과적이고 쉽게 휴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있으면 좀 더 등산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되겠죠. 물론 디팩 제품 중에서도 보온 보냉 기능 없이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도 있습니다. 그 제품들 역시도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할 테지만 에코 디팩을 가지고 있으면 이런저런 용도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후기들을 참고하셔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배낭에 맞는 디팩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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