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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가지 리뷰/트래킹 등산 장비

클라터뮤젠 델링25 등산 배낭 후기, 균형 잡힌 디자인과 매력적인 컬러가 장점

by 보물파수꾼 2025.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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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으로 사용하기에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배낭

Klattermusen Delling 25, Thistle Blue
가격 247,940원
색상 휘슬블루
크기 H50 * W27 * D19
무게 820g
내수압 15,000mm

등산을 하기에 너무 좋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사실 3월 초만 해도 추운 기운이 남아있었는데 3월 말이 되니 벚꽃도 피고 날씨도 따듯해져서 그런지 유일한 취미생활을 위해 단순히 필요가 아닌 무언가 갖고 싶은 제품이 있으면 하나 정도는 장만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여름을 제외한 3계절 중 당일 산행이라도 어느 정도 짐을 챙길 수 있는... 그러면서도 작년 12월에 구입한 그레고리 줄루30 보다는 작으면 좋을 법한 배낭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줄루 30L 제품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정말 단점이 없는 제품입니다. 30리터 다운 용량과 단순하지만 빠지지 않는 수납 기능. 그리고 배낭을 멨을 때 정말 편한 착용감은 역시 도이터와 함께 배낭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답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다만 문제는 초봄과 늦가을부터 8시간 이내의 짧은 산행을 하는 추운 한겨울까지는 알차고 여유 있게 쓸 수 있지만 3월같이 따듯함이 시작되는 봄부터 5월까지, 그리고 초가을과 8킬로 미터 이내의 정말 짧은 구간의 등산을 하는 한겨울에는 좀 더 작은 배낭이 효율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큰 배낭, 작은 배낭 두 개만 가지고도 4계절 내내 등산을 잘 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40리터 이상의 큰 배낭과 10리터 대의 소형 배낭과 같이 계절 용도가 분명한 녀석들 외에 좀 더 자주 손이 가게 되는 배낭이 하나 정도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이런저런 제품을 알아보던 중 클라터뮤젠의 델링이라는 제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간 배낭을 전문으로 만드는 제품들을 주로 사용하기도 했고 종합적으로 아웃도어 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배낭은 처음인지라 한참을 망설였는데 가볍다는 장점, 레인커버 없이도 어느 정도의 방수 기능을 가진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디자인에 끌려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장단점이 뚜렷한, 그렇지만 매력적인 배낭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 목차

1. 클라터뮤젠 델링25 첫인상

2. 델링25 자세히 살펴보기

3. 내부 공간 확인 및 실제 패킹 테스트 외

4. 델링25 휘슬블루 총평

1. 클라터뮤젠 델링25 첫인상

클라터뮤젠 공식 판매사이트에서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입했던 시기가 3월 말 정도인데 이미 3월 초에 대부분의 인기있는 색상들은 구매가 많이 이루어진 상태여서 원하는 용량과 색상을 찾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델링은 클라터뮤젠의 당일 산행을 위한 모델로 보입니다. 20, 25, 30리터 세 종류로 출시되는데 색상은 매년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이 여성분들이 좋아하실 법한 노란색 계열과 붉은색 계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후드 타입의 배낭이지만 무언가 더 정돈이 잘 되어있고 균형잡힌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너저분한 느낌이 없이 매우 단정한 모습이었습니다. 색상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배낭의 색상과는 확실히 차별점이 있다고 보였고요.

그 외에 기능적으로 다가왔던 가장 특징적인 두 가지 부분은 먼저 정면입니다. 보통 배낭의 정면에는 캥거루 포켓이 있는데 클라터뮤젠 델링은 탄성 스트링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급하게 재킷이나 장갑 또는 방한 용품과 같은 물건들을 빠르게 벗어서 배낭에 결속하기에 좋은 편리성을 제공합니다. 또한 사이드포켓의 형태인데 보통 탄성이 있는 메쉬 형태의 소재를 사용해서 포켓에 물건을 넣으면 늘어나는 구조인데 특이하게 델링은 단순한 메쉬 소재를 사용해서 오래 사용하더라도 늘어짐 없이 꾸준하게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델링25 자세히 살펴보기

앞면과 옆면 - 전면의 스트링과 메쉬로 구성된 사이트포켓이 인상적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정면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3대 배낭으로 일컬어지는 도이터, 그레고리, 오스프리와 같은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HMG나 CAYL과 같은 브랜드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사실 저는 이렇게 외부에 줄이 매달려 있는 디자인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델링의 너무 끌리는 디자인 덕분에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생각을 조금 고쳐보니 편한 점도 있고 미적으로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탄성 끈 안쪽으로 수납하고자 하는 물건을 넣고 우측 사진에 있는 클립을 조이면 제법 튼튼하게 물건이 고정됩니다.

사이드포켓입니다. 탄성이 있는 소재가 아니라 일반적인 메쉬 형태의 포켓입니다. 포켓의 윗부분만 클립으로 조였다 풀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사실 저는 보통의 배낭에서는 사이드포켓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용하더라도 그렇게 부피가 큰 물건은 넣지 않는데 이유는 나중에는 결국 포켓이 늘어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델링은 그런 걱정 없이 필요한 물건을 언제든 넣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드에 있는 포켓입니다. 보통의 후드형 배낭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위치에 수납공간이 있기는 한데 의외로 물건을 넣고 빼기가 쉽지 않습니다. 넓이는 충분한데 높이가 여유롭지 않아서 헤드랜턴이나 선글라스를 넣은 파우치는 넣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잘 하면 부피가 그리 크지 않은 티슈나 얇은 보조배터리 정도는 가능했습니다.

수낭의 호스를 빼는 구멍도 있습니다. 배낭 내부에 수낭을 별도로 넣어서 거치하는 공간도 있으니 수낭을 쓰시는 분들도 큰 문제 없이 델링을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뒷면과 하부 - 공중부양 기능 없음, 무게중심 조절 불가능이 아쉬움

배낭의 뒷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공중부양 등판 기능은 없습니다. 델링 자체가 경량 배낭에 속해서인지 철 프레임이 들어가야 하는 공중부양 기능은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메쉬형태로 나름 구성을 했지만 등에 땀이 많은 사람 혹은 한여름에는 사용이 어려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델링은 용량별 차이만 있지 사이즈를 선택하거나 토르소를 별도로 맞춰야 하는 배낭이 아닙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색상만 정한다면 별도의 사이즈 없이 그냥 구입하면 됩니다. 여기까지는 저와 같이 복잡한 선택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분명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너무도 아쉬운 점은 무게중심을 조절하는 끈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배낭을 몸에 더 밀착하고자 해서 어깨끈을 잡아당기면 배낭이 너무 위로 올라가서 힙벨트의 포지션이 맞지 않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키가 크시거나 상체가 운동으로 많이 발달된 남자들은 아무래도 불편함이 있을 제품으로 생각됩니다.

가슴벨트입니다. 후기를 많이 봤는데 논란이 가장 많은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클라터뮤젠 특유의 결속 방식인데 이게 잘 빠질까 봐 불안하다는 의견을 많이 봤는데 실제로 제품을 받아보니 정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슴벨트 클립입니다. 그레고리 배낭과 마찬가지로 휘슬이 달려 있습니다.

탄성이 없는 일반 스트링으로 된 고리입니다. 클라터뮤젠에서 자체적으로 스마트폰과 물병을 수납할 수 있는 파우치를 각각 출시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 제품들을 결속할 수 있는 고리입니다. 굳이 그 제품들이 아니더라도 제가 가지고 있는 미스테리월 제품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힙벨트에는 우측 편에만 포켓이 있습니다. 좌측에는 포켓이 없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별도의 제품을 설치하여 사용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부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직관적인 D형 모양인 배낭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미스테리월 디팩 XS 사이즈가 정확하게 이격 없이 딱 맞는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밑면 소재가 스크래치 걱정이 덜 하고 짙은 색상으로 되어있어서 편하게 바닥에 내려놓고 사용해도 오염이나 손상이 덜 할 것으로 보입니다.

3. 내부 공간 확인 및 실제 패킹 테스트 외

배낭의 내부입니다. 후드형 배낭답게 원통형으로 널찍합니다. 그리고 수낭을 보관하고 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내부 포켓에는 현금이나 카드와 같은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으며 키클립이 있습니다.

미스테리월 디팩 XS 사이즈를 넣은 모습입니다. 미리 말씀드린 대로 정말 부담 없이 딱 맞게 잘 들어갑니다. 수납하기에도 좋고 배낭 모양도 잡아주니 꼭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좌우 측 사이드포켓에는 제가 사용하는 레키 스틱과 스탠리 700ml 보온병이 들어갑니다. 들어가는 물건이 길거나 고정이 불안하다면 우측 사진에 보이는 클립을 타이트하게 조이면 됩니다.

가끔 사이드포켓에 넣은 짐이 떨어질까 불안하신 분들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구멍에 별도의 스트랩을 사용해서 물건을 한 번 더 고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사진과 같은 구조가 델링의 정면에 보이는 스트링뿐만 아니라 어깨 끈에도 있는 구조인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짐을 고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라 유용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잠시 시착만 했는데도 역시나 몸에 열이 많은 저는 안 될 것 같아서 솔트랙 등판을 설치했는데 훨씬 괜찮아진 느낌입니다. 미스테리월 폰 케이스도 설치했는데 큰 문제 없이 잘 연결됩니다.

가슴벨트를 나름 보강해 보았습니다. 양쪽 고리 빈틈에 각각 케이블 타이를 설치해서 운행 중에도 절대 빠지지 않도록 만들었는데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혹시 불안하시다면 저처럼 이렇게 간단하게 고민 해결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4. 델링25 휘슬블루 총평

실제 착용 후 동네 뒷산에서 1시간 정도 운행해 본 결과 제 체구에 맞지 않아서 어깨가 좀 불편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 외에는 장점이 정말 많은 배낭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괜찮은 디자인, 독특한 컬러감과 수납의 유연성을 들 수 있는데 배낭 자체의 무게도 가벼워서 특히 여성들이 많이 선호할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외피의 내수압이 15000mm가 되어 별도의 레인커버가 없어도 충분한 방수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현재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 기준으로 인기가 많은 색상들은 이미 구하기가 많이 어려울 수 있지만 간간이 인터넷 쇼핑몰이나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는 물건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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