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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가지 리뷰/트래킹 등산 장비

닉왁스 NIKWAX 기능성 의류 세제로 바람막이 세탁

by 보물파수꾼 202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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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기능성 의류 오랫동안 입기

닉왁스 테크워시300ml+다이렉트워시인300ml
가격 29,000원 (닉왁스 공식 홈페이지 기준)
용도 고어텍스 기능성 의류 세탁 및 발수 가공

땀이 많은 체질 때문에 추운 겨울에도 긴 오르막 구간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상의에 땀이 차는 걸 느끼곤 합니다. 물론 기온이 낮아도 바람이 심하지 않은 조건에서는 미들레이어만 입고 산행을 하면 충분히 쾌적하게 운행이 가능하지만, 영하의 날씨에 5m/s 이상은 될 법한 강한 바람이 불면 저도 사람인지라 꼭 바람막이 재킷을 꺼내 입는데 이렇게 되면 어김없이 그 땀이 미들레이어를 뚫고 나와 쉘 재킷 안쪽에 달라붙는 게 느껴집니다. 아무리 고어텍스고 투습성이 좋은 소재의 옷이라고 해도 펑펑 흘리는 땀 앞에서는 장사가 없는 것 같다는 걸 자주 느낍니다. 확실히 땀이 적은 체질보다 등산하기에는 여러모로 불리한 신체를 가진 것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보통 땀을 많이 흡수한 겨울 등산복은 중성세제에 손세탁을 하면 충분하겠지만 특히나 신경이 쓰이는 게 기능성 쉘 재킷입니다. 산행 중 언제 눈이 올지 몰라서 항상 우수한 발수 성능을 유지했으면 좋겠고 저 같은 땀쟁이에게는 어떤 옷이든 한계는 분명 있겠지만 준수한 투습성도 유지했으면 하는 욕심도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웃도어를 전문으로 세탁해 주는 업체나 세탁소에 맡길 생각도 했지만, 기왕 겨울 동안 고생했던 쉘 재킷들을 내 손으로 직접 관리해 보고자 하는 마음에 닉왁스에서 출시되는 테크워시 제품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 목차

1. 준비물 - 닉왁스 테크워시, 다이렉트 워시인 그리고 쉘 재킷

2. 닉왁스 테크워시로 세탁부터 시작하기

3. 다이렉트 워시인으로 발수처리하기

4. 마무리 그리고 후기

1. 준비물 - 닉왁스 테크워시, 다이렉트 워시인 그리고 쉘 재킷

닉왁스 테크워시

먼저 기능성 의류를 세탁하기 위해서 두 종류의 닉왁스 제품이 필요한데 먼저 세탁용으로 테크워시가 있어야 합니다. 쉘을 세탁하는데 필요한 전용 세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탁기와 손세탁 모두 가능한데 저는 편의상 세탁기를 사용했습니다. 테크워시의 용량은 뒷면에 적혀 있으니 그대로 보고 진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닉왁스 다이렉트 워시인

이건 세탁 후 발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이렉트 워시인이라는 제품입니다. 사진과 같이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는 제품이 있는 반면 동일한 기능을 가진 스프레이로 된 제품이 있습니다. 편의성을 따지자면 스프레이로 된 제품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골고루 뿌리다 보면 의도치 않게 제품을 낭비할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에 저는 희석하는 제품인 다이렉트 워시인을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적은 양으로도 물에 푹 담가서 사용하므로 재킷 곳곳에 약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파타고니아 토렌숼 Basin Green과 Forge Grey

고어텍스는 아니지만 나름 만족하면 사용했던 두 벌의 토렌쉘입니다. 겨울 동안 영알환종주, 지리산, 소백산, 설악산, 월악산 등등을 다니며 고생했던 옷들이라 기왕이면 올겨울도 제 기능을 발휘하길 바라며 조심스럽게 세탁해 보기로 합니다. 혹시 세탁하다가 실패할 지 몰라서 일단 카키색 색상부터 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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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닉왁스 테크워시로 세탁부터 시작하기

먼저 토렌쉘의 세탁 라벨을 확인해 봅니다. 뭐 별건 없고요 여느 등산복들과 마찬가지로 40도 정도 되는 물로 중성세제를 사용하라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표백제를 사용하면 안 되고 건조나 다림질은 저온으로 해야 하는데 굳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재킷의 지퍼 채우기

평소에도 세탁을 할 때 단추나 지퍼를 채우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도 역시나 옷에 달린 지퍼란 지퍼는 모두 채웁니다. 손목에 있는 벨크로는 너무 죄는 느낌이 들지 않게끔만 고정했습니다.

세탁기를 사용해야 하므로 세탁망에 토렌쉘을 넣고 세탁기에 투입합니다.

닉왁스 테크워시 투입과 세탁기 세팅
세탁 전 세제통 한 번 청소하면 좋아요!

그간 별 신경 안 쓰고 이런저런 세제를 마구 투입해서 세탁기를 쓴 터라 이번 기회에 세제 통을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세탁물의 크기나 부피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테크워시 100ml로 2벌의 재킷을 세탁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뚜껑 기준으로 2번을 투입하면 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닉왁스의 제품 자체가 저렴한 가격이 아니므로 이염의 우려가 없다면 2벌을 함께 세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 집에 있는 세탁기에 기능성의류 코스가 있어 처음으로 이 기능을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간혹 없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면 란제리/울 코스를 사용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기능성의류 코스를 선택하니 자동으로 헹굼 3회, 탈수는 가장 약한 단계인 섬세, 그리고 물 온도는 30도로 맞춰집니다. 참고로 고어텍스 의류를 포함한 등산용 기능성 쉘 재킷은 너무 강한 속도로 탈수를 하면 재킷 레이어의 멤브레인이 분리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다른 모드를 사용하시더라고 꼭 탈수만큼은 약한 속도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1시간 하고도 11분이 찍힙니다. 평소에 간편 세탁으로 빠른 코스를 선택하는지라 매우 지루하고 긴 시간이었지만 잠시 다른 일을 하며 기다립니다.

3. 다이렉트 워시인으로 발수처리하기

세탁이 끝난 후 토렌쉘의 모습입니다. 다이렉트 워시인으로 발수 처리를 해야 하는데 세탁기를 사용해도 되고 손세탁을 해도 됩니다. 다만 뒷면의 사용 설명서를 보면 세탁기를 사용하는 경우 손세탁 보다 제품을 2배 이상 더 사용해야 한다고 나옵니다. 그런 이유로 제품도 절약하고 시간도 줄일 겸 직접 손으로 발수 처리를 했습니다.

다이렉트 워시인과 물 6L 준비하기
15분만 담가 놓으면 됩니다!

손세탁으로 하는 경우 6L의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집에 다행히 1리터짜리 계량컵이 있어서 요긴하게 잘 사용하긴 했지만 눈대중이 좋은 분들은 그냥 대충 맞춰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다이렉트 워시인은 50ml, 즉 뚜껑으로 1컵만 투입하고 잘 섞으면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드럼세탁기의 경우 100ml, 통돌이 세탁기의 경우 300ml를 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어지간하면 손으로 직접 하는 게 여러 가지로 이득일 것 같습니다.

안전을 위해 혹시 모르니 장갑은 꼭 착용하시길 바랍니다.

다이렉트 워시인 약품이 옷에 잘 스며들도록 뒤집어준 뒤 15분 정도 두면 된다고 합니다. 혹시나 중간에 옷이 물 위로 떠서 제대로 발수 처리가 안 될 수 있으니 7분 정도 지나면 한 번 뒤집어 주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세탁기로 행굼 및 탈수 후 마무리

15분이 지난 후 세탁기에서 헹굼과 탈수만 선택해서 마무리합니다. 역시나 세탁기의 회전 속도는 가장 약한 섬세 단계를 선택했습니다. 역시나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탈수를 약하게 해서 그런지 물기가 아직도 제법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옷걸이에 걸어서 욕실이나 베란다에서 널어 놓으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자연 건조로 마무리합니다.

기능성 옷들이 발수 기능이 된다고 해도 저마다 내수압이 달라서 정도에 따라 방수 기능이 유지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성능 좋은 옷도 고여있는 물에 퐁당 담그면 젖지 않는 옷은 없다고 들었는데 역시나 토렌쉘도 세탁 후에는 젖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표면에는 사진과 같이 방울이 맺힌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일단 처리가 잘 되었는지는 완전히 건조가 된 후에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마무리 그리고 후기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은 발수 처리가 잘 된 느낌입니다. 많은 양의 비를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지는 사실 확인이 어렵지만 (비 오는 날은 무조건 피해서 산행을 합니다...) 어지간한 이슬비나 내리는 눈 정도는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정도로 유지된 것 같다고 믿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이 번거로운 절차를 통해 기능성 의류를 세탁 후 발수 가공까지 마무리한 결과 제 생각에는 두 가지 모두 손세탁으로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탁의 경우에도 테크워시를 100ml가 아닌 50ml만 사용해도 충분할 것 같고요. 그러면 총 6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등산용 장비들이 정말 비쌉니다. 큰돈 들이지 않고 등산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취미 생활이라는 것이 하다 보면 욕심도 생기고 더 좋은 장비를 착용하고 산행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럴수록 장비들을 잘 관리하고 사용한다면 충분히 그 값을 오랫동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번거로워 보일 수 있지만 겨울 동안 잘 입었던 재킷들을 옷장에 넣기 전에 이렇게 직접 제 손으로 관리하니 뿌듯함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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